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8월 16일, 공동 기획 공연으로 재일동포 전통예술단체 ‘나고야 놀이판’과 한국의 명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특별공연 ‘축제의 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과 함께 ‘놀이판’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로, 일본 나고야를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전승해 온 재일동포들과 그들을 가르친 한국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놀이판’은 1985년 창립 이후 매년 한국 전통예술 명인을 초청해 워크숍을 열고 전통을 배우는 과정을 지속해왔다. 연습은 곧 축제가 되었고, 매년 9월 나고야 이마이케마츠리의 주요 공연팀으로 자리매김하며 세대를 잇는 문화 계승의 모델로 성장해왔다.
이번 ‘축제의 땅’ 공연은 놀이판 40년의 역사와 삶 속 예술의 의미를 조명하는 무대로,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김주홍의 비나리, 조성돈의 고깔소고춤, 박경랑의 교방소반춤, 이윤석의 덧배기춤 등 한국 전통예술의 대표적 명인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장사익의 소리판, 고연세·박영수의 살풀이춤, 장인숙·김혜윤의 교방굿거리춤, 김연정의 태평춤 등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외에도 가요연구가 장유정과 이준희가 고 박찬호를 추모하며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와 놀이판의 교류사를 소개할 예정이며, 정영만의 구음이 마루야마 진혼제를 재현한다. 진옥섭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전통예술의 눈대목이 등장하는 판”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축제의 땅’은 8월 16일 오후 3시와 7시, 하루 두 차례 공연되며, 전석 5만원이다.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공식 누리집(www.sgtt.kr)과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남은 좌석에 한해 현장 발권도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