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 전문 앙상블 이디오마 델라 무지카(Idioma de la Música)가 오는 8월 31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헨델(G.F. Händel)의 리코더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헨델이 남긴 여섯 곡의 리코더 소나타(HWV 360, 362, 365, 367a, 369, 377)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리코더와 바로크 첼로, 하프시코드가 어우러지는 정통 바로크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는 소규모 작품 수에도 불구하고, 그의 섬세한 선율 감각과 감정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바로크 리코더 레퍼토리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디오마 델라 무지카는 올해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바흐와 헨델을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를 진행 중이며, 지난 5월에는 첼리스트 조현근이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전곡을 연주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그 두 번째 시리즈로, 헨델의 리코더 작품에 집중해 그의 음악 세계를 섬세하게 탐구한다.
무대에는 리코더 연주자 전현호, 바로크 첼리스트 조현근, 하프시코드 연주자 이한나가 함께하며, 세 연주자 모두 유럽에서 고음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로서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적 해석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접목해 헨델 음악의 서정성과 구조적 완성미를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디오마 델라 무지카는 ‘음악의 언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오늘날 관객에게 생생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풍 바로크를 주제로 한 연주 시리즈를 비롯해, 서울주교좌성당, 금호아트홀 연세 등지에서의 공연을 통해 고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리드예술기획이 주최하며, R석 7만 원, S석 5만 원(단체 및 학생 20% 할인)으로 예매 가능하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