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체코 필하모닉이 오는 10월 내한해 지휘자 셰몬 비치코프와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인아츠프로덕션은 이번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고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셰몬 비치코프(73)는 1973년 라흐마니노프 지휘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런던 심포니, 빈 필하모닉, 라 스칼라 등 유수의 악단과 협업하며 활동해 왔다. 2015년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와 2022년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가 상임 지휘자로 있는 체코 필하모닉은 2023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발매한 음반 ‘나의 조국’으로 2024년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오케스트라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내한 공연은 두 차례 진행된다. 10월 2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스메타나의 교향시 연작 ‘나의 조국’ 전곡을 연주한다. 공연 당일은 체코의 독립기념일로, 민족적 상징성이 담긴 곡과의 조합이 더욱 뜻깊은 무대를 예고한다. 이어 10월 29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를 첼리스트 한재민과 협연하며,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체코 음악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무대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