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회복과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 뮤지컬 ‘메리골드’가 오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된다.
극단 비유가 주최하고 마인드SOS와 AVPN 한국대표부가 협력,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삶의 끝자락에 선 인물들이 펜션이라는 공간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죽고 싶다’는 공통된 고통을 지닌 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의 5개 에피소드로 구성해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연출을 맡은 신경혜 극단 비유 대표는 “메리골드는 무대 위의 이야기를 넘어, 관객의 마음에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죽고 싶다는 말이 터부가 아닌 고통의 언어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듀서 이종현은 “예술이 먼저 묻고 시스템이 응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무대”라며 “회복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리골드’는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조명해왔으며, 2019년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선정한 뮤지컬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부제 아래, 상실과 고립을 경험한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과 연계해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마음 ON STAGE’도 함께 운영된다. 마인드SOS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공연 관람 후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며, 공연의 감동이 정서적 표현과 치유로 이어지는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마인드SOS 류혜원 대표는 “예술을 통해 고통의 신호를 드러내고, 이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안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에는 선창용, 서태경, 주승진, 김한건, 황오정, 박인서, 김지은, 박하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참여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공연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일요일은 각각 오후 3시(24일), 오후 2시(31일)에 진행되며 총 11회로 구성된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극단 비유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