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사성암이 올여름 특별한 문화예술의 무대로 변신한다. 오는 8월 23일 오후 6시, 사성암 약사전에서 ‘2025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 날이 주최·주관하며, 한국 불교 정신을 세계 영화와 연결해 종교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를 지향한다.

‘세계일화(一化開五葉, 한 송이 꽃에서 다섯 꽃잎이 피어난다)’라는 이름처럼, 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담은 국내외 영화·다큐멘터리·단편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은 오프닝 세레머니와 함께 가수 하림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며, 불교 영화 ‘문경’ 상영회가 이어져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구례 사성암을 시작으로 전국을 잇는 순회 일정이다. 대구 동화사(8월 30일), 고창 선운사(9월 6일), 제주 관음사(9월 13일)로 이어지는 여정은 불교문화의 깊이를 전국 각지에서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사성암은 천년의 불심과 빼어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명소로, 영화제가 열리는 밤에는 절벽 위 전각과 섬진강 달빛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례군 관계자는 “사성암은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한국 불교문화와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이번 국제불교영화제가 한국 불교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