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9월 1일부터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4개 테마노선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면 개방한 프로그램은 혹서기인 7~8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잠시 중단됐다가, 노선 점검과 환경 정비를 마치고 하반기 운영을 새롭게 시작한다.

‘DMZ 평화의 길’은 접경지역의 특수한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평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경기도는 김포·고양·파주·연천 4개 지역에서 운영한다. 하반기 일정은 고양 노선 주 3회(수·금·토), 김포·연천 노선 주 3회(금·토·일), 파주 노선 주 4회(목·금·토·일)로 진행되며 회차별 정원은 20명이다.

대표 코스로는 ▲고양 장항습지생태 코스(행주산성 역사공원, 장항습지생태관 관람, 통일촌 군막사 도보 탐방)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조강과 북한 선전마을 조망)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임진강변 생태탐방로,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 ▲연천 1.21침투로 코스(김신조 무장공비 침투사건 현장, 삼국시대 요충지 호로고루) 등이 있다.

탐방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해설사가 동행해 접경지역의 역사와 생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가 신청은 8월 1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과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 앱 ‘두루누비’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필수다. 참가비 1만원은 지역상품권이나 특산품으로 환급되며, 민통선 지역 특성상 신분증 지참은 의무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DMZ 평화의 길은 단순한 탐방로가 아니라 접경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을 담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이 전문 해설사와 함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