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세계 최고의 종소리로 평가받는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는 ‘제13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을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첨성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며 불국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매년 가을 열리는 경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에밀레전은 신라 천년의 울림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선보여 왔다. 올해는 ‘신라의 숨결, 세계의 화음으로!’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염원을 전하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27일 오후 6시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 BBS대구불교방송 사장 정문스님,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축하 인사와 APEC 성공 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어 미스트롯 출신 은가은, 국악밴드 칠린스, 일본의 아즈마 아키, 중국 천극 변검배우 구본진 등이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튿날인 28일 오후 2시에는 ‘에밀레 국악한마당’이 열리고, 오후 5시에는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과 비보잉 그룹 티지브레이커스의 공연이 이어져 젊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에는 에밀레종 모형 타종, 사물치기, 다도 체험, 신라 전통 의상 착용, 도자기 물레 체험 등 20여 개의 신라 불교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성덕대왕신종은 민족의 지혜와 예술성이 집약된 세계적 문화유산”이라며 “올해 에밀레전이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상징적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