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0월 15일부터 국내 최초로 백패킹(배낭여행)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의 17개 구간(총 244㎞)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총 55개 구간, 849㎞를 연결하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로, 2023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현재 일부 구간이 완성됐다. 이번 시범 개통은 우리나라에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본격 도입하는 첫걸음으로, 해외 트레일처럼 ‘걷고 머무는 숲길 여행’을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단순한 도보 여행을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생활이 어우러진 ‘K-장거리 트레일’로 조성돼 농산어촌 지역에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 및 편의 시설을 보완한 뒤 내년까지 전 구간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체 55개 구간의 완전 개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한편 백패킹이 가능한 대피소 이용이나 출입이 제한된 52~55구간 탐방을 희망할 경우에는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