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0월부터 ‘신안산선 유출지하수 활용 물길 복원 공사’를 본격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해 금천폭포공원 인공수와 시흥계곡의 물길을 되살리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그동안 버려지던 지하수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도시 내 수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대상지는 금천구 시흥동 993번지 일원으로, 총 연장 약 2.41㎞ 구간에 유출지하수 이송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3억 원으로, 조경용수 공급과 건천 복원, 친수 그늘막(파고라) 설치 등 다양한 친환경 시설이 포함된다.
금천구는 2022년 12월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 검토를 시작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넥스트레인, 롯데건설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환경부·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올해 4월에는 1차 상부 조경공사를 마무리했고, 이번 10월부터는 본격적인 2차 공사로 전 구간 배관 설치를 진행한다. 공사는 2026년 12월 임시 가동을 목표로 하며, 이후 수질과 유량을 점검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400톤의 유출지하수가 재활용돼 금천폭포공원과 시흥계곡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건천화된 시흥계곡의 수생태계가 복원되고, 도시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두 지역이 연결되는 ‘금천 푸른 통로(BLUE Corridor)’가 조성돼 주민들이 쾌적한 녹지와 수공간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신안산선 유출지하수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이번 사업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및 참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공원녹지과(02-2627-165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