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의 협조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9일 무등산 정상부를 올해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 행사는 국가AI컴퓨팅센터의 광주 유치와 내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두 번째 재인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인왕봉 상시 개방 이후 이어진 시민들의 정상부 개방 요청에도 부응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근배 전남대 총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해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염원을 한데 모은다.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 등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구간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탐방할 수 있다. 군부대 출입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외국인의 출입은 군사 보안을 이유로 제한되며, 인왕봉은 누구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안전 관리를 위해 취약지역에 질서 계도 요원을 배치하고, 119 구급차량과 헬기를 대기시키는 등 만전을 기한다. 북구청과 동구청, 관할 경찰서가 협력해 주요 혼잡 구간에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시내버스 1187번과 1187-1번을 증편 운행한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 주둔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2011년 첫 개방행사 이후 2023년까지 총 26차례 개방돼 약 48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정현윤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정상 개방은 무등산이 세계적 명산임을 알리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탐방객들의 안전한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