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누보의 거장으로 불리는 체코 출신 예술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 ‘알폰스 무하: 빛과 꿈’이 오는 11월 8일부터 더현대 서울 알트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하재단 소장품 중 체코 국보 11점을 포함해 총 143점을 선보이며, 그의 삶과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하는 1894년 파리에서 프랑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물결치는 머리카락, 식물과 꽃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곡선으로 대표되는 ‘무하 스타일’을 완성해 아르 누보(Art Nouveau) 예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에는 체코 현지에서도 보기 어려운 유화 18점을 비롯해 석판화, 드로잉, 조각, 보석,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무하의 예술적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 연작 ‘슬라브 서사시(The Slav Epic)’를 비롯해 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위해 제작한 연극 포스터 등 대표작이 대거 공개된다.

전시는 무하의 예술적 유산을 관리하는 공식 신탁 기관 ‘무하 트러스트’의 대표이자 손자인 존 무하와 수석 큐레이터 도모코 사토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내년 3월 4일까지 진행되며,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