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은 오는 30일 진도읍 철마광장과 주요 시가지에서 ‘2025 진도 굿나잇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가유산 야행’으로, 진도의 대표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인과 주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야간 퍼레이드형 축제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공연과 체험 속에서 전통의 생동감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아날 예정이다.

군은 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느끼는 문화’로 확장해, 민속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주체가 되는 참여형 문화유산 여행의 장을 선보인다.

특히 행진과 플래시몹이 결합된 특별 무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남동리 사거리에서 시작되는 대취타 행렬 ‘진도개야 달맞이 가자’를 시작으로 진도북놀이, 다시래기,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등 진도를 대표하는 민속공연이 거리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각 공연은 이동형 무대로 구성돼 관람객이 직접 행렬에 합류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예술’ 형태로 진행된다. 관객과 예술이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는 진도의 독특한 야행 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피날레는 ‘진도 강강술래 한마당’이 장식한다. 진도의 247개 섬을 상징하는 247명의 참여자가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이어가며, 공동체의 화합과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진도 야-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청년 예술가와 주민이 만든 수공예품과 향토 굿즈가 판매되며, ‘소리꾼과 한 잔 얼쑤좋다’, ‘유퀴즈 온 더 진도’, ‘홍주 EDM 클럽’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함께 열린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번 야행은 관객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이자 예술의 일부로서 함께 움직이는 축제”라며 “진도의 무형유산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 예술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