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시가 오는 12월 4일부터 30일까지 도심 전역에서 대규모 빛의 향연 ‘일루미네이션 스펙터클 인 요코하마(Illumination Spectacle in Yokohama, 약칭 요루노요 2025)’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꽃’을 테마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다.
이번 요루노요 2025는 요코하마 도심 워터프런트 지역 일대(오산바시 요코하마 국제여객터미널, 야마시타 공원 등)에서 오후 5시부터 9시 5분까지 매일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최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트 요코하마 집행위원회이며, 요코하마시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45개 랜드마크가 동시에 조명과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5분간의 시그니처 쇼 ‘하이라이트 오브 요코하마(Highlight of Yokohama)’다. 미나토미라이에서 야마시타 공원까지 약 3km 구간이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변신하며, 요코하마 항만의 스카이라인이 빛과 음악의 장관으로 펼쳐진다.
오산바시 부두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의 야외 프로젝션 맵핑이 진행된다. 루프톱 데크에는 25m 길이의 거대한 고래가 투사되어 ‘고래의 등’을 연상시키는 빛의 파도 속을 유영하며, 부두 전체가 생동감 넘치는 빛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야마시타 공원에는 꽃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250m 길이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아트존 ‘브라이트 가든(Bright Garden)’이 조성된다. 방문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조명 연출로 ‘스타 플라워’와 ‘스타 트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행사 전력의 75% 이상이 재생 에너지로 공급되며, 나머지 탄소 배출은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넷제로’를 실현한다. 홍보물과 기념품 또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지속가능한 축제를 지향한다.
요코하마는 2024년 ‘야경관광 컨벤션&방문객 사무소(YAKEI Convention & Visitors Bureau)’가 지정한 ‘일본 신3대 야경 도시(New Three Most Spectacular Night Views)’ 중 수도권 최초 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요루노요 축제와 ‘요코하마 스파클링 트와일라잇’ 등 대규모 야간 이벤트가 도시 경관의 매력을 극대화한 결과로 평가받은 것이다.
올겨울, 요코하마는 예술과 빛이 어우러진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환상적인 야경의 절정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