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고양문화재단은 상주단체 고잉홈프로젝트가 다음 달 9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 ‘라벨 & 베토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잉홈프로젝트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오케스트라로,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지휘자 없이 무대를 이끄는 독창적 공연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는 라벨이 1929년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왼손만으로 전체 악장의 구조와 밀도 높은 음향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작품으로, 손열음이 국내에서 이 곡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레퍼토리로 꾸준히 무대에 오른 베토벤 ‘합창 교향곡’도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소프라노 홍혜란,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최원휘, 베이스 이동환이 협연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