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산은 오는 16일부터 부산콘서트홀 챔버홀에서 겨울 특강 ‘사랑과 방랑의 선율’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라벨, 슈베르트, 비제, 바흐 등 음악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인간 감정의 흐름을 탐구하는 고급 강좌로 기획됐다.

기관 비전인 ‘음악을 사유하는 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청중이 작품 속 시대적 의미와 예술적 관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강좌는 음악 평론가와 클래식 전문 강연자가 작곡가의 삶과 사상, 음악적 배경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강은 ▲16일 라벨 ‘볼레로’ ▲17일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18일 비제 ‘카르멘’ ▲20일 바흐 특강 순으로 마련됐다. 라벨 강좌에서는 음악 평론가 김문경이 ‘볼레로’의 반복 구조와 관현악법을 분석하며 라벨 특유의 미학을 해설한다.

슈베르트 강좌는 나성인 평론가가 ‘겨울 나그네’에 담긴 고독과 방황의 정서를 중심으로 낭만주의의 본질을 탐색하고, 비제 강좌는 박종호 풍월당 대표가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사랑과 운명의 양가적 감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조희창 평론가는 바흐의 작품을 통해 인간 정신과 음악 구조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강좌는 회당 20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3만 원이다. 신청은 부산콘서트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으로 하면 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이번 특강은 인간 감정과 예술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