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한운성 컬렉션’ 기증을 기념한 기획전 ‘그림과 현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며, 작가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탐구와 실험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한운성 작가가 미술관에 기증한 판화 195점을 비롯해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총 122점을 선보인다. 회화, 판화, 디지털 드로잉을 아우르며 시대 변화 속 시각 경험의 확장을 시도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초기작업’, ‘문-받침목-매듭’, ‘건축구조물과 공간’, ‘신호등’, ‘과일·꽃·디지털 드로잉’ 등 다섯 개 섹션으로 구성돼 한운성 작가의 사유와 조형 언어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시간적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했다. 조은정 목포대 아트앤디자인학부 교수가 참여하며, 일정은 추후 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운성 작가가 기증한 주요 작품들을 기반으로 기술의 발전과 변화하는 시각 환경 속에서 확장돼온 예술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며 “작가가 구축해온 독자적 시선과 시각 실험의 의미를 새로운 맥락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