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특별기획전 ‘탁본으로 만나는 팔공산의 문화역사’를 오는 9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팔공산의 주요 금석문 자료를 탁본으로 재해석해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팔공산문화포럼과 공동으로 구성됐으며, 전시실에는 탁본 실물과 사진 자료가 함께 배치돼 통일신라와 조선 왕실과 연관된 팔공산의 역사적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동화사·파계사·은해사 일대에 남은 각종 금석문과 공덕비·기념비·충렬비, 명승을 유람하며 남긴 각석 등 다양한 자료가 한자리에 소개된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경상도 관찰사 김희순이 쓴 동화사 ‘인악대사(의첨)비’, 1916년 대한광복회 대구권총 사건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서화가 김진만의 ‘동화사 사적기’, 파계사 사적비, 장절공 신숭겸 충렬비, 추사 김정희의 작품 등이 포함돼 역사적·예술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팔공산 관련 주요 학술도서 10여 권도 비치해 관람객들이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탁본이 지닌 예술성과 함께 팔공산의 풍부한 문화사를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