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1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업소를 공식 인증하는 ‘1인 관광객 환영 업소 인증제’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속초 오징어 난전, 전남 여수, 울릉도 등지에서 1인 손님에 대한 혼밥 거부와 불친절 사례가 잇따르며 사회적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6월 속초시 동명동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이 1인 손님을 불친절하게 응대한 장면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됐고, 이후 시와 상인회가 공식 사과에 나서는 일도 있었다.
강원도는 1인 친화형 관광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26년부터 사업비 5천만 원을 투입해 도내 18개 시군에서 약 100곳의 ‘1인 관광객 환영 업소’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
인증을 받은 업소는 1인 손님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인 메뉴 구성, 1인용 식탁 또는 좌석 마련 등 기본적인 이용 환경을 갖추게 된다. 도는 이들 업소에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강원 혼밥여지도’와 같은 안내 책자를 제작·배포하는 한편, 온라인 홍보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증 업소를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1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1인 여행객도 환영받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강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기억하고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관광수도 강원의 모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인증제를 통해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고,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춘 포용적 관광 정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