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달리기 열풍이 확산되면서 여행업계가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이른바 ‘런트립(Run+Trip)’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마라톤 참가와 휴양,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여행으로, 러닝 인구 증가에 발맞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모두투어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사이판 마라톤’에 맞춰 전용 여행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 상품에는 마라톤 5㎞·10㎞ 종목 참가비와 함께 1시간 지압 마사지가 특전으로 포함된다. 대회 일정 외 시간은 자유 일정 위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리조트 휴식은 물론 관광과 쇼핑을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은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 일정으로, 전 일정 호텔식을 제공하며 현지 BBQ 디너쇼도 포함돼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테마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러닝 기반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CR8TOUR)’와 협업해 ‘2026 다낭 마라톤 5일’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내년 3월 열리는 다낭 국제 마라톤 하프코스 참가권이 포함돼 있으며, 대회 현장에는 전문 사진사가 동행해 러닝 순간을 스냅 사진으로 남겨준다.

대회 이후에는 전신 마사지와 기념 디너 파티가 마련돼 완주 후 휴식을 지원한다. 마라톤 당일을 제외한 일정은 개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세미 패키지 형태로 구성해 자유도를 높였다.

하나투어는 이와 함께 사이판 마라톤, 울란바토르 마라톤, 도쿠시마 마라톤 등 해외 주요 국제 대회와 여행을 결합한 러닝 특화 상품도 추가로 선보이며,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러닝이 일상적인 취미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대회 참가와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런트립은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