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기획전 ‘이종수 - Clay, Play, Stay’를 오는 16일부터 3월 2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도예의 형성과 전개를 이끈 도예가 이종수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회고전으로, 흙과 불, 시간과 기다림을 핵심 키워드로 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오랜 세월 천착해 온 도예의 본질과 조형적 실험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장작가마 소성을 중심으로 한 작업 세계, 우연성과 비의도성을 수용한 미학, 해학과 변주의 조형성을 주제로 한 세 개의 전시실로 꾸며진다. 이를 통해 이종수 작가가 흙과 불이라는 물성을 어떻게 조율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예술로 승화시켜 왔는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자연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기운과 리듬이 흐르는 장으로 인식한 이응노 화백과 이종수 작가의 예술 세계를 함께 조명한다. 두 작가가 공유한 자연관과 조형 인식의 접점을 통해, 도예와 회화라는 장르를 넘어선 예술적 공명에 주목한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올해 대전에서 ‘이종수 도예관’ 착공을 앞둔 시점에 마련된 기획전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응노미술관을 통해 지역에 뿌리내린 예술가의 작업이 지닌 깊이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도예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동시에, 대전을 중심으로 형성된 예술적 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