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한 척사항 북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등대는 5초 간격으로 붉은 불빛을 깜빡이며 감포 일대를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척사항 북방파제등대는 2015년 최초 설치됐으며, 방파제 연장 후 2018년에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종각 모양으로 재설치됐다. 이 등대는 신라시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기리고, 어민들의 풍어와 어선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설계됐다. 에밀레종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디자인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지역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등대가 위치한 척사항 인근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관광지가 많아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오류고아라해변은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해 모래찜질 명소로 손꼽히며, 1㎞ 길이의 백사장과 수심 1.5m 안팎의 얕은 물놀이 구역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해변 인근 솔숲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감포 지역은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는 수산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의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미역은 해풍에 말려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며, 끓일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 명품 미역으로 불린다. 감포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다양한 어종과 품질 좋은 수산물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척사항 북방파제등대는 역사적 상징성과 지역적 특색을 동시에 지닌 특별한 등대”라며 “지역 어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