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설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매력적인 명소, 겨울철 별미까지 갖춘 거제는 거가대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명소는 지난해 100만 명이 방문한 매미성이다. 20여 년 동안 쌓아올린 2만 장의 돌로 완성된 이곳은 중세 유럽의 성을 떠올리게 하며, 최근 경관조명이 더해져 밤 11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힌다. 매미성은 푸른 남해바다와 성벽이 어우러진 장관을 자랑하며, 인생 사진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는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정상까지 1.56km를 연결하며,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통해 숲과 겨울 바다를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케이블카 주변에는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운영된다.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10만㎡에 이르는 대나무 숲으로, 목걸이·연필꽂이 만들기 등 공예체험과 짚라인 같은 모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죽림욕장과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길은 명절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겨울철 동백꽃이 만개하는 지심도는 섬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간직한 요새와 원시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하나의 역사와 자연 박물관을 이룬다. 지심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다섯 차례 운행되며, 설 연휴 동안도 이용 가능하다.
겨울 별미로는 단연 대구와 굴이 거제를 대표한다. 외포항에서 맛볼 수 있는 대구는 신선한 생대구로 회, 탕, 찜 등 다양하게 조리돼 임금님 진상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굴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품질을 자랑하며, 생굴, 굴구이, 굴탕수육 등 다채로운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거제에서만 가능한 굴구이는 양철솥에 굴을 익혀 먹는 방식으로, 바다의 맛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찬란한 자연과 역사, 그리고 겨울 별미가 어우러진 거제는 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완벽한 여행지다. 이번 연휴, 거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맛과 멋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