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오는 4월 19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을 판소리로 각색한 구구선 사람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2023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024년 스핀오프 버전으로도 공연된 바 있다.

작품을 제작한 '입과손스튜디오'는 전통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는 창작 집단이다. 구구선 사람들은 원작 속 세 인물을 각기 다른 형식의 '토막소리'(소극장형 작은 이야기)로 선보인 후 이를 하나의 완창 판소리로 엮어 완성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레 미제라블의 핵심 주제인 인간 구원과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 억압받는 사람들의 분노와 혁명을 현대적 시선으로 조명한다. 작품은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 속에서 원작의 서사를 새롭게 각색했으며, 세 인물의 목소리에 동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을 투영해 몰입도를 높였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에서 가능하다.

한편,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관람 신청은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전화 접수(☎064-728-1509)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