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재단은 배우 박정자와 길용우가 출연하는 연극 돈데보이: 가객들의 여행을 14일 오후 7시 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그린나래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멕시코 난민들이 미국으로 불법 이주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고 살세도의 소설 가객들의 여행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난민들의 절박한 현실과 비극적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묵직한 메시지와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울주문화재단이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이를 통해 국비 1억4천만 원을 확보한 재단은 서울 중심의 공연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순수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한편, 재단은 8월 22일에는 뮤지컬 그해 여름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작품은 1969년 가상의 시골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한 대학생이 만나 여름날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랜만에 수준 높은 극예술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