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3만㎡ 규모의 꽃잔디 공원에서 펼쳐지는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를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산청 국제 현대 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현대 조각품 20여 점이 전시된 문화예술 공원이다. 가야시대 고분군과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이 특징으로, 축제 기간에는 공원뿐만 아니라 둑길과 도로변까지 꽃잔디와 다양한 봄꽃이 만개해 생초면 전체가 화려한 꽃의 물결로 뒤덮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의 작품 전시와 함께 주말마다 꽃받침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공원 중앙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방문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축제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및 역사문화’ 특별전이 진행되며,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꽃잔디 작은 운동회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생초면은 ‘민물고기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쏘가리 매운탕, 피리조림, 꺽지 요리, 붕어찜, 미꾸라지 요리 등 생초 지역의 특색 있는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생초국제조각공원 상부에는 가야문화의 역사를 간직한 생초 고분군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된 ‘산청 생초 고분군’은 삼국시대 가야의 유적지로, 구릉 정상부에 20여 기의 대형 고분과 수백여 기의 석곽묘가 분포해 있다. 2002년과 2004년 발굴 조사에서는 다양한 도자기와 마구류, 청동거울, 철제 무기 등이 출토돼 가야와 왜의 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생초면을 찾으면 꽃잔디와 경호강의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가야의 역사적 의미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며 “축제 기간에는 지역 특산물인 피리튀김과 어탕국수, 지역 막걸리도 맛볼 수 있으니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