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경주에서 ‘2025 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며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한층 강화된 편의·안전 대책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번역된 안내 홍보물을 배포한다. 또한 먹거리 주문 시스템을 QR코드 방식으로 전환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경호 인력을 대폭 확대해 인파 밀집을 예방하는 등 안전한 축제 운영에 힘쓴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벚꽃 거리예술로’,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벚꽃 라이트쇼’,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도로 위 놀이터’,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함께해 봄’,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돌담길 레스토랑&마켓’,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뽑기’ 등이 마련된다.
거리 공연은 마술, 마임, 불쇼, 재즈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되며, 올해는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출연해 더욱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벚꽃 라이트쇼는 매일 밤 8시와 9시에 펼쳐지며,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로 위 놀이터에서는 차 없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친환경 체험 공간에서는 폐플라스틱 블록 쌓기, 모자이크 아트 등 8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먹거리 부스는 노점상 개입 없이 경주시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협회와 협력해 운영된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올해부터 QR코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대기 없이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축제 기간 특별한 뽑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설문조사나 친환경 게임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폐병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벚꽃 코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모아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는 벚꽃과 함께하는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이기 위해 벚꽃 코인, QR코드 주문 시스템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봄꽃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주에서 벚꽃이 흩날리는 낭만적인 순간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봄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