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필경사 역사문화 프로그램 운영

충남 당진시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였던 심훈 선생의 고택 ‘필경사’를 무대로 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시는 심훈 선생의 대표작인 농촌계몽소설 ‘상록수’ 집필 90주년을 맞아, 그 시대의 정신과 삶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계몽의 시대, 필경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농촌운동의 대표 사례였던 브나로드 운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민 참여형 체험과 교육 활동으로 구성됐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상록수 계몽 클래스’는 오는 8일부터 시작해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는 21세기형 계몽운동을 표방하며, 참여자들이 당시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사회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5월부터 10월까지 총 4차례 열리는 ‘상록수 소셜 다이닝’은 소설 속 시대를 배경으로 문학과 음식, 문화를 융합한 체험형 다이닝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문학적 감성과 역사적 분위기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10월부터는 ‘그날이 오면’이라는 이름의 미션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필경사 곳곳에 숨겨진 기록과 단서를 찾아가며, 심훈 선생의 삶과 저항의 흔적을 추적해보는 역사 탐방형 콘텐츠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네이버 카페 ‘새로운 계몽의 시대, 필경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상록수 집필 90주년을 기념해 심훈 선생의 문학 세계와 시대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역사와 문학이 살아 숨 쉬는 필경사에서 많은 분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