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디아스포라 영화 축제인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오는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에서 5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제 개막식은 16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국내외 영화인들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올해 영화제의 공식 개막작으로는 일본 아키타 출신의 재일동포 3세 전진융 감독의 작품 국도 7호선(Route 7)이 선정됐다. 작품은 분단된 조국과 가족을 바라보는 디아스포라의 시선 속에서 정체성과 기억,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조민수와 SBS 공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이 맡으며, 싱어송라이터 10CM(십센치)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애관극장, 올해 처음 합류한 인천미림극장 등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며, 관객들과의 만남, 토크 프로그램, 해외 초청 감독 간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이혁상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국내외 출품작 공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인천의 역사적 상징 공간인 애관극장과 새로운 공간인 미림극장이 더해져 한층 확장된 영화제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세부 프로그램과 상영작 정보는 5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의 삶과 서사를 담은 국내외 작품들을 통해, 인천이 다시 한 번 국제적 문화도시로서 주목받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