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순라의식 재연행사
서울 종로구가 조선시대 치안과 방호를 담당하던 '순라군'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순라길, 순라군 해설프로그램’과 ‘수문장 순라의식’ 재연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종로 지역의 전통문화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역사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순라군은 조선시대 도둑이나 화재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종묘 주변을 순찰하던 군대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순라길 해설 프로그램’은 서순라길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걷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인 이상 신청 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출발일 기준 3일 전까지 종로구청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구는 전통 복식인 ‘순라복’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순라군이 야간에 머물던 공간으로 알려진 경수소(창덕궁길 33)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순라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거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수문장과 순라군의 행렬을 그대로 재현하는 ‘순라의식 재연’은 오는 12월 28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열린다. 행사는 오후 3시 광화문 월대에서 시작해 인사동 문화의 거리까지 진행되며, 전통 복장을 한 50여 명이 참여해 역사적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 속 인물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지역 문화자산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