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5개월간 서울 서남권의 대표 녹지 공간인 보라매공원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든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정원을 통해 표현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지난해 90개였던 정원이 올해는 111개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박람회 누적 관람객 1천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은 ▲작가정원 ▲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 참여) ▲작품정원(기업·기관·지자체) ▲서울이야기정원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 2024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만든 초청정원을 비롯해 국제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외 작가 5팀의 작품정원이 설치된다.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 동행정원에는 조경 전공 학생(10팀), 시민(16팀), 다문화 가족(11팀)이 참여한다.

기업과 기관의 참여도 확대되어, 지난해 21개였던 참여정원은 올해 33개로 증가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타 지자체의 개성 있는 정원도 함께 전시된다.

정원산업전도 대폭 확대된다. 식물과 조경 자재 외에도 아웃도어, 리빙아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70여 곳이 참여하며, ‘정원산업전 PLUS+’, ‘가든센터’, ‘가든퍼니처 특별전’ 등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콘텐츠가 운영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이 마련돼 공공예식장 및 공원 결혼식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국제 행사는 6월 1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워크숍’과 10월 17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되는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올해 박람회는 공원 내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이 적용돼 푸드트럭과 판매 부스 운영도 가능해지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복합 소비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박람회는 정원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이 함께 호흡하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실험의 장”이라며 “서울의 일상을 정원으로 물들이는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