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오는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전 노선을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되새기고, 기념식과 전야제 등 각종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중교통 무료 이용 대상은 광주 지역을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이며,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는 절차는 유지되며, 이는 요금 부과 목적이 아닌 운송손실금 정산 자료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5일 개정된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에 따라 시행된다. 기존에는 5월 18일 하루만 적용됐던 무임승차 기간을 올해부터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5월 18일 무료 승차에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이틀간으로 확대 시행하며, 관련 시스템 정비와 운전원 교육, 안내 홍보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무료 운행은 5·18 전야제, 기념식은 물론 주말 동안 진행되는 문화행사 등에 참여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도심 교통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80년 외롭고 고립됐던 광주에 손을 내밀어준 모든 평화애호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제는 광주가 고마움을 갚아야 할 때”라며 “전국과 세계 각지의 민주시민들이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빵 나눔 세일 등 ‘나눔의 광주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