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그룹 '이세계 아이돌'이 오는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 무대에 오르며,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첫 가상 아이돌로 기록된다. KT지니뮤직은 14일, 이세계 아이돌이 이틀간 열리는 이번 음악축제의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세계 페스티벌은 K팝과 가상 콘텐츠가 융합된 대형 음악 행사로, 이세계 아이돌의 소속사 패러블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다. 2023년 인천 송도에서 첫 개최된 이후 해마다 규모를 키워오며, 올해는 2만여 명을 수용하는 고척스카이돔으로 무대를 옮겼다. 특히 이세계 아이돌이 현실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점에서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무대에는 이세계 아이돌 외에도 십센치, 선미, 보이넥스트도어, 트리플에스,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이 함께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펼친다. 전날인 16일에는 태양, 츄, 국카스텐, 더보이즈와 함께 미국 싱어송라이터 케시, 일본의 가상 아티스트 듀오 히메히나도 무대를 꾸민다. 현실 아티스트와 가상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이색적인 구성은 이세계 페스티벌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평가된다.

이세계 아이돌은 데뷔 이후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며 가상 아티스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다. 이번 고척스카이돔 입성은 가상 아티스트가 기존 대형 콘서트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