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21일부터 26일까지 조선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살던 ‘화길옹주 궁집’을 야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간에는 평소 오후 5시까지이던 관람 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4시간 연장되며, 시민과 관광객은 궁집 조명 경관과 산책로를 따라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포토존도 운영돼 전통가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24일과 25일 오후 7시부터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통기타, 양금 등 어쿠스틱 연주가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무대가 마련된다.

남양주 궁집은 영조가 화길옹주의 혼인에 맞춰 지어준 집으로,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해 있다.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오랫동안 개인 소유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왔다.

이후 소유주였던 무의자문화재단이 2019년 전통가옥과 부지 8천590㎡를 남양주시에 기부하면서 시가 관람로와 지하 주차장을 정비해 올해 6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화길옹주 궁집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화유산”이라며 “야간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조선 왕실의 숨결과 가을의 운치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