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고래가 ‘제2회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을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페스티벌은 현대 사회의 글로벌 이슈를 무대에 올리는 신작 단막극을 발굴하고 발표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정원 작가·류이향 연출의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와 김일경 작가·손아진 연출의 ‘땅속 쉼터의 푸른 점’ 두 편이다.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웹툰으로 그린 작가와 그를 취재하러 온 기자 사이에서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이다. ‘땅속 쉼터의 푸른 점’은 지하 경비원 쉼터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모호하게 뒤섞인 대화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은유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지난해 열린 ‘제2회 고래, 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낭독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정식 무대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행사는 2025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으로,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사회적 메시지를 예술로 풀어내는 실험적 무대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