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서울괴담이 오랜만에 대표 창작극 ‘보이지 않는 도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성북동 재개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계기로 시작된 창작극으로, 2017년 아시아문화전당 초청, 201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 등으로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다시금 ‘집’과 ‘도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개발로 인해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한 할머니의 고군분투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담았다. 도시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사라지는 오래된 동네와 그 속에 깃든 기억과 정서, 그리고 그 변화의 이면에 숨겨진 자본의 욕망을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무대는,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를 묻는다. 가면과 오브제, 해학과 관객 참여를 활용한 연출은 극단 서울괴담 특유의 스타일을 드러내며, 현실과 판타지, 기억과 현재가 중첩된 무대를 구현한다.

출연진으로는 김성환, 공하성, 오선아, 허진, 김광호 등 기존 창작진과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단순한 재개발 이야기를 넘어 도시가 지녀야 할 생명성과 미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공감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