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군이 4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 복합공간 ‘빠삐용zip’으로 탈바꿈시켰다. 장흥군은 해당 공간이 오는 25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빠삐용zip’은 프랑스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빠삐용(Papillon)’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를 향한 인간의 본성과 가능성을 함축한 ‘zip’이라는 개념을 결합한 이름이다.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40년간 운영되다 폐쇄됐으며, 이후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재단장 작업이 본격화됐다.
리모델링 과정에서는 감시탑과 수감동 등 교도소의 구조와 분위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예술과 체험 콘텐츠를 접목시켰다. 주요 공간으로는 전국 최초의 교정역사전시관을 비롯해 장흥교도소 아카이브관, 접견 체험장, 옛 여사동을 활용한 ‘글감옥’, 원형 수용동 등이 있다.
방문객들은 교도소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 100여 편의 장면을 관람할 수 있으며, 교도소 24시 체험과 머그샷 촬영 같은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개관일인 25일부터 8월 3일까지는 제18회 정남진 장흥 물 축제와 연계해 영화 ‘빠삐용’이 교도소 내 교회당 공간에서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빠삐용zip’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단체 관람과 체험 문의는 공식 누리집 또는 전화(061-864-5711)를 통해 가능하다.
김성 장흥군수는 “빠삐용zip은 장흥의 역사적 공간을 문화 자산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이자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