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2층 시티투어 버스의 천장 일부를 개방한 전면 개방형 구조 차량을 도입해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시흥시는 해양 레저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층 버스 1대를 도입하고 순환형 시티투어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행 노선은 거북섬홍보관을 출발해 오이도선사유적지, 오이도박물관, 거북섬마리나를 경유한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약 35~60분이 소요된다. 시범 운행 기간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운행하지 않으며, 마지막 탑승 시간은 오후 7시다.

탑승은 지정좌석제가 아닌 자유 이용 방식으로, 이용객은 각 정류장에서 대기 후 별도의 예약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버스는 총 66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2층 앞쪽 28석은 국내 최초로 천장이 없는 전면 개방형(프론트 오픈형) 구조가 적용됐다. 또한 장애인 전용 좌석도 1석 마련됐다.

관광 편의를 위해 GPS 기반의 다국어 음성 안내 시스템(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이 탑재됐으며, 전 회차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해설과 안전 안내를 제공한다. 시흥시는 시범 운행을 통해 노선 효율성, 탑승 수요, 관광객 만족도 등을 분석한 뒤 오는 10월부터 정식 유료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시티투어 버스는 시흥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의 상징이자, 관광거점 육성을 위한 시흥형 관광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형 관광 콘텐츠로 시흥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