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박열의 삶을 예술로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뮤지컬과 영화 상영을 연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뮤지컬 박열’은 광복절 당일인 오는 15일 오후 3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직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과 일왕 암살 음모 사건을 배경으로, 일제의 억압에 맞서 신념을 지킨 박열과 그의 동지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두 인물의 치열한 저항 정신을 무대 예술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16일 오후 2시에는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영화 ‘박열’이 상영된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2017년 개봉작으로, 일제강점기 일본 법정에서 이뤄진 박열의 실제 투쟁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재판기록을 중심으로 박열의 담대한 언변과 일제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ACC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 박열이 남긴 저항 정신을 시민들과 문화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공연과 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역사의식을 되살리고, 박열의 삶과 뜻에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및 영화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