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뉴미디어아트 영화제인 제25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NeMaf)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와 전시, 기술이 결합된 대안영상예술을 조망하는 본 페스티벌은 KT&G 상상마당 등에서 30여개국에서 초청된 87편의 작품을 상영하거나 전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개막작은 이미래 작가의 '네 명의 어머니가 있었다면'을 포함한 단편 3편으로, 입양인의 시선에서 출생, 위탁, 입양의 과정을 통과하며 만나는 세 명의 어머니와 고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와 함께 세계 영화계의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초기작을 조명하는 주제전도 마련된다. 주제전에서는 하네케 감독의 데뷔작인 '7번째 대륙'(1989), '베니의 비디오'(1993),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들'(1995) 등 '빙하 3부작'이 연속 상영된다.
개막공연으로는 서울익스프레스(전유진, 홍민기 작가)의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내가 꿈에서 본 것'이 무대를 장식한다. 실험적 영상언어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개막 공연은 대안영상예술의 지향점을 함축하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마프는 영상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독립영화, 실험영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을 아우르는 대안적 플랫폼으로, 관객과 창작자가 새로운 시선과 형식으로 소통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