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친 승리를 기념하는 제64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8일 막을 올렸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승전일인 음력 7월 8일에 맞춰 매년 개최되는 경남 대표 여름 축제로, 올해 주제는 ‘한산도, 최초의 통제영’이다. 통제영은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의 수군을 지휘·통솔하던 총사령부로, 국가유산청은 한산 진영을 최초의 통제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남 여수시가 전라좌수영이 있던 여수가 최초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산대첩광장에서 열리며, 삼도수군통제사 행렬과 조선 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기간에는 거북선 노젓기 대회, ‘통제영 300년의 역사’ 학술세미나, 청소년 뮤지컬, 해병대 의장대 시범, 통영오광대·남해안별신굿 공연,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한산해전 재현 행사,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한산대첩광장, 강구안 문화마당, 이순신공원, 죽림만 등 통영 시가지 곳곳에서 펼쳐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