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과 배우 김슬기가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또 한 번의 로맨스 호흡을 예고했다. 두 배우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단막극 ‘냥육권 전쟁’ 스페셜 토크에서 오랜만의 호흡에 대해 “10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냥육권 전쟁’은 tvN 단막극 연작 시리즈 ‘오프닝(O’PENing) 2025’의 첫 작품으로, 이혼을 앞둔 5년 차 부부가 함께 키우던 고양이의 양육권을 두고 벌이는 유쾌하면서도 치열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드라마는 2015년 MBC 2부작 ‘퐁당퐁당 러브’로 큰 사랑을 받은 두 배우가 10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두준은 “몇 달 만에 다시 촬영하는 것처럼 낯섦이 전혀 없었다”며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해 약을 먹고 촬영했지만,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라 남다른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김슬기는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며 “깊어진 주름만큼 여유가 생겼고, 성숙해진 서로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슬기는 또 “반려동물이 재산이 아닌 가족으로 그려지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단막극의 매력을 “짧은 시간 안에 과감한 시도로 기승전결을 보여주고, 시청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김경규 PD는 유학찬 감독의 캐스팅 의도를 전하며 “할리우드 영화 ‘비포 선라이즈’처럼 장기간 케미를 쌓아온 배우들의 호흡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CJ ENM 양시권 채널사업부장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와 잦은 이혼 소송이라는 사회 트렌드에 착안했다”며 “10년간의 호흡이 화제성을 높여 주말 주요 시간대 편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스테이지’로 시작해 8주년을 맞은 ‘오프닝’은 CJ ENM 오펜(O’PEN) 공모전으로 발굴한 신인 작가와 연출자를 위한 단편 드라마 큐레이팅 프로젝트다. 올해는 ‘냥육권 전쟁’을 비롯해 총 5편이 방송되며, ‘냥육권 전쟁’은 17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