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9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양구군 해안면의 해안분지(펀치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발 400∼500m 고지대에 위치한 해안분지는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국내 대표 침식분지로, 경관이 화채 그릇을 닮아 ‘펀치볼(Punch Bowl)’이라 불린다.
외곽에는 해발 1242m 가칠봉 등 변성암 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내부에는 화강암 지대가 자리해 대접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이룬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열목어와 함께 개느삼, 금강초롱, 흰비로용담, 날개하늘나리, 해오라비난초 등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
해안분지는 독특한 지질 경관과 생태적 가치로 생태관광지역(2013년), 강원 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2014년), 강원생태평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019년)으로 지정돼 역사·지질·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9월에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해안 DMZ 트래킹코스 시티투어’(9월 3일∼11월 16일)는 펀치볼 둘레길 트래킹과 DMZ 자생식물원, 을지전망대, 양구통일관을 연계해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양구수목원에서는 사계절 식물을 관람할 수 있고, 양구 백자박물관에서는 백자 만들기 체험이, 해안야생화공원에서는 천연원료 화장품 제작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도 관계자는 “해안분지는 지질·생태·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DMZ 트래킹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구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