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오는 9월 12일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을 주제로 (사)마포문화관광협의회 주관 ‘제3회 마포구 상사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때 쓰레기 매립지로 오염과 악취에 시달렸던 난지도는 현재 ‘사랑의 꽃’ 상사화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마포구는 2023년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상사화와 꽃무릇 등 37만 본을 심고, 곳곳에 시(詩)를 설치해 난지도의 이미지를 회복시켰다. 올해 역시 붉게 물든 상사화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장식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앤 프랜즈의 클래식 공연과 서커스 공연으로 막을 올리며,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정가 감상과 점등 퍼포먼스를 통해 ‘사랑의 꽃’이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2부 무대에는 가수 나상도, 한혜진, 이수연이 출연해 가을 정취를 더한다.

행사장에서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캐리커처, 상사화 향수 만들기, 느린 우체통, 아날로그 타자기 체험 등 세대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플리마켓과 테마 포토존도 운영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상사화 축제는 난지도에 남은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피워내는 자리”라며 “이번 축제가 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