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칠십리축제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의 달’ 행사와 함께 열린다. 서귀포시는 제31회 칠십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로 천지연폭포 주차장을 비롯한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1990년 시작한 문화의 달 행사는 문체부가 매년 한 지역을 선정해 10월 셋째 주 토요일 전후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국가 지정 문화축제다. 서귀포시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올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해 문화의 달 슬로건은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로, 제주 신화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념 공연 ‘설문대할망 본풀이’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자우림 등 국내외 뮤지션 공연, 미식 체험, 일몰·일출 요가, 거리예술·서커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 전역에서 열린다. 천지연폭포, 이중섭거리, 솔동산 문화거리, 자구리공원 등 서귀포의 대표 명소가 축제 무대와 어우러져 원도심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칠십리축제는 1995년 시작해 30년 넘게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이어져 온 대표 가을 축제로, 올해는 제1회 개최지였던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국가 지정 문화행사와 함께 열려 한층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동GO 동樂, 볼거인 놀거인 재미인’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축제의 성격을 강조했다. 제주 방언 ‘∼인’을 활용해 지역민에게는 친근함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색다른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개막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는 읍면동 대표 행렬과 공연단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족, 동호회, 기업 등 다양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축제장에는 먹거리장터, 마켓, 휴식 공간 등이 운영돼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칠십리축제는 국가 지정 문화행사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해 서귀포만의 문화와 매력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