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은 복합문화공간 피크닉(piknic)과 협력해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U+) 스테이지에서 ‘무성영화극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20세기 초 무성영화의 대표작 네 편이 국내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돼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첫날인 28일에는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 ‘키드’(1921)가 관객과 만난다. 고아와의 유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채플린 특유의 인간미가 돋보이는 명작으로, 트리오 밴드 ‘까데호’가 풍성한 연주로 영화 속 유머와 감동을 더한다.

29일에는 버스터 키튼의 코믹 명작 ‘셜록 2세’(1924)가 상영된다. 영사기사 청년이 꿈속에서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윤석철트리오’가 생동감 있는 리듬을 더해 키튼의 슬랩스틱을 확장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오즈 야스지로의 가족극 ‘태어나기는 했지만’(1932)이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작품은 ‘데이브유 아코디언 재즈밴드’가 연주를 맡아 따뜻한 색채를 더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걸작 ‘잔 다르크의 수난’(1928)이 상영된다. 잔 다르크의 재판 과정을 통해 신념과 용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송남현 X 만동’ 밴드가 강렬한 사운드로 비극성과 숭고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LG아트센터 서울 관계자는 “100여 년 전 무성영화의 흑백 화면에 현대 음악가들의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