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가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손잡고 협업한 텀블러 출시를 예고했다. 스탠리는 11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비, 꽃잎, 글로벌 아이콘. 9월 12일 모두 공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바탕에 양각 장식이 돋보이는 퀜처 모델 디자인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은빛 표면이 회전하며 꽃 이미지가 피어오르고, 이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한국적 디테일을 강조한 텀블러가 등장했다.

이번 협업 디자인은 제니의 솔로 앨범 타이틀 ‘루비’와 앨범 속 붉은 꽃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바탕에 나전칠기를 연상시키는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이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카피바라 키링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제니가 평소 방송이나 콘서트 후일담에서 다양한 색상의 스탠리 퀜처 모델을 사용해온 만큼 이번 협업은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탠리 퀜처 887㎖ 기본 모델은 미국 웹사이트에서 35달러(약 4만8500원), 국내에서는 약 4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제니는 노란색·흰색·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리 측은 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OBB 스튜디오에서 팬 초청 특별 이벤트를 열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탠리 텀블러는 2023년 차량 화재 사고에서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던 사례가 알려지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텀꾸(텀블러 꾸미기)’ 문화가 확산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 1월에는 스타벅스와 협업한 퀜처 모델이 매장 앞 긴 대기 행렬과 리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제품은 정가의 1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스탠리는 이번 제니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와 글로벌 팬층을 동시에 겨냥하며 또 한 번의 ‘스탠리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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