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통영영화제가 27일 개막해 가을 저녁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영화 축제가 시작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통영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국내외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경남 통영시 강구안 해상무대에서 열렸으며 배우 서지석과 홍수아가 사회를 맡았다. 첫 상영작으로 오동하 감독의 단편영화 ‘ZERO’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AI)을 받아들이는 오늘날 사람들의 다양한 태도를 담아내 눈길을 끈다.

영화제 기간에는 국내외 초청작 11편과 경쟁 부문에 오른 12편이 28일 롯데시네마 통영점에서 상영된다. 부대행사로는 통제영역사홍보관에서 ‘봉래씨네’ 특별 상영이 마련돼 과거 통영 봉래극장의 추억을 되살린다. 이 자리에서는 고전 명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와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이 관객을 만난다.

폐막식은 29일 오전 윤이상기념관에서 열리며, 경쟁 부문 시상식과 함께 통영영화아카데미 수료작 2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통영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영화 감상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