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레단 '로미오+줄리엣' 공연 사진

홍콩의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제 교류 축제 ‘홍콩위크 2025@서울’이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용·음악·영화·만화·시각예술·패션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홍콩의 예술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소개하고, 한국과 홍콩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협력과 소통의 장을 넓힌다.

‘홍콩위크’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기획해 2019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광저우, 우한, 방콕 등지에서 개최돼 왔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개막식은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며 로사나 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문화체육관광국 국장,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등이 참석해 한·홍 문화 교류의 의미를 강조한다. 개막 공연은 홍콩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으로, 예술감독 셉팀 웨버가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재해석해 프로코피예프 음악과 치파오, 쿵푸 등 지역적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 무대를 선보인다. 홍콩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 무대도 다채롭다. 10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가 소리꾼 김수인, 오르간 연주자 박준호, 생황 연주자 천이웨이,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와 협연하며,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진은숙의 현대 작품과 차이콥스키 명곡을 연주한다.

영화 프로그램으로는 10월 11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꿈의 정원: 콘서트와 영화’가 무료로 진행되며,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감성 여정 국경을 넘나드는 홍콩 영화’ 특별전(10월 15~25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메이킹 웨이브 홍콩 영화의 새로운 물결’(10월 17~20일)이 마련된다. 특히 ‘영웅본색’(1967)은 4K 복원판으로 상영돼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