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싱싱한 맛과 울진의 청정한 자연이 어우러지는 계절, 울진군이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을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방어, 오징어, 전어 등 제철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먹거리 축제로, 맨손 활어잡기, 물회 퍼포먼스, 수산물 즉석 경매, 해체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무료 시식 행사도 진행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밤에는 어등(魚燈) 전시가 바다를 수놓으며 죽변항의 야경을 한층 빛낸다. 해상 어선 퍼레이드와 불꽃쇼로 개막식의 화려한 서막을 열고,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황윤성이 축하무대를 꾸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낮에는 바다의 맛을, 밤에는 음악과 불빛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기획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가을 정취를 더할 울진 여행코스도 풍성하다. 금강소나무숲길과 불영사계곡 단풍길, 왕피천 생태탐방로 등은 가을빛으로 물들며 산림욕과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월송정 맨발걷기길에서는 흙길의 촉감과 반딧불이의 빛이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망양정 해수욕장과 구산해변에서는 차박과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동서트레일 울진구간(총 60㎞)은 백패킹 여행객들에게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드라마세트장, 울진해양레포츠센터, 덕구·백암온천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도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교통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동해선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울진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며, 당일 여행도 가능해졌다. 군은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 관광택시 및 버스지원 사업 등을 운영해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의 바다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연과 맛, 그리고 사람의 온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라며 “가을의 낭만을 품은 울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