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28회 SCAD 사바나 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Audience Award)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작품성을 입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완벽했던 삶이 해고 통보 한 장으로 무너진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긴장감과 유머를 오가는 독특한 전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시너지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수상은 앞서 박찬욱 감독이 같은 영화제에서 국제 오뙤르상(International Auteur Award)을 수상한 데 이어, 작품이 국제 관객상까지 품에 안으며 감독과 작품 모두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뉴욕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론토에서는 이병헌이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시체스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박 감독이 글로벌 임팩트상(Global Impact Award), 이병헌이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상(Artist of Distinction Award)을 받았고, 마이애미 국제영화제에서는 공로상(Precious Gem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고담 어워즈에서는 국제장편영화상, 각색상, 주연상 등 세 부문 후보에 올라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평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78개 리뷰 집계 결과 신선도 100%를 유지 중이다. 평론가들은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박찬욱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만들어낸 수작”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사회적 통찰과 인간의 본질을 파고드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진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